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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 "만화와 게임의 시너지 보여주겠다"
    이데일리 2019-07-15 

    고성장 웹툰 시장서 폭넓은 밸류체인으로 입지 넓혀
    무협만화 4대천왕 저작권 확보해 수익률 제고
    최근 시나리오 작가 양성소 설립해 저변 확대 나서
    3Q 모바일게임 야심작 출시…올해부터 수익성 향상 본격화 


     “업계에서 유일하게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플랫폼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고성장하는 웹툰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

    조승진 미스터블루(207760) 대표는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구조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스터블루는 본업인 웹툰 사업 성장세와 더불어 출시가 임박한 모바일 게임의 흥행 기대감에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 만화 창작부터 유통·플랫폼까지 보유…`국내 유일`

    조 대표의 미스터블루 창업은 취미가 사업으로 발전한 케이스다. 만화광이었던 그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활성화와 함께 만화방, 대여점 등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반면 PC방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는 변화에 착안, 웹툰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조 대표는 “당시 인터넷과 만화를 접목시켜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많은 고민 끝에 2003년 1월 마침내 무협 만화 중심의 온라인 전문 사이트를 오픈했지만 초반에는 기대만큼 이용자 수가 늘지 않아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만화 창작부터 유통, 플랫폼까지 보유한 국내 유일의 만화 콘텐츠 업체를 탄생시켰다.

    조 대표는 “만화 사업은 크게 제작, 유통, 서비스로 이뤄지는데 포털은 플랫폼만 보유하고 있고 만화 출판사들은 제작과 유통에만 집중한다”며 “만화 제작부터 유통과 플랫폼의 밸류체인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이 미스터블루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미스터블루는 또 작가에게 있던 저작권을 회사가 보유하는 시스템을 갖춰 수익의 폭을 넓혔다. 그는 “무협만화 4대천왕이라 불리는 황성, 야설록, 사마달, 하승남 작가의 저작권을 사들였고 미얀마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갖췄다”며 “제작비를 절감함과 동시에 수익을 확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에게 콘텐츠를 공급받기만 하면 플랫폼 수익 30~40%만 발생하지만 회사가 저작권을 직접 보유하면 대부분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작가 양성소 설립…“젊은 무협만화 만들겠다”

    미스터블루는 최근 무협 작가 양성소인 오렌지스튜디오를 설립하며 시나리오 작가 양성에 직접 뛰어들었다. 현재 회사는 무협만화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주 독자층의 연령대가 다소 높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조 대표는 “웹툰을 제작하기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하는 것이 시나리오 작업인데 이 부분의 전문가를 직접 양성해 밸류체인을 더욱 넓히고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무협만화의 주 고객층은 40~50대 이상인데 20~30대들에게도 폭넓게 사랑받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기존 시나리오 작가들은 글쓰는 스타일이 확고하기 때문에 새로운 창작력을 가진 젊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렌지스튜디오에서는 40여명의 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주축은 20대다. 조 대표는 “좀비가 나오는 무협만화라든지 기발한 소재를 무협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작품이 나올 예정이고 월 200권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3년 공들인 모바일게임 출시 임박

    미스터블루는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한 우물만 파오다 3년 전 게임 에오스(EOS)의 IP를 45억원에 인수하며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에는 게임 사업 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 자회사를 설립한 상태다.

    지금은 3년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직전인 상태다.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모바일게임 ‘에오스 레드’의 비공개 테스트를 갖고 완성도를 점검할 계획이다. 사전등록 이용자가 50만명을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 대표는 “PC게임 IP를 사들여 오랜 기간 공을 들여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3분기 중 본격 출시할 예정인데 사전 반응이 좋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약점 중 하나인 짧은 라이프 사이클을 극복하겠다는 것이 주된 방향이다. 그는 “중소업체들이 만든 모바일게임을 보면 초반에 급격하게 과금을 유도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은 경우가 많다”며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무과금 또는 소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 격차가 커지지 않게끔 상점에서 고급 장비를 판매하지 않는 등의 방식이다. 동시에 매출을 보완하기 위해 무기 강화와 펫(애완동물) 등의 요소를 가미해 과금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도 장착했다고 그는 귀띔했다.

    미스터블루는 무협만화 4대천왕의 저작권을 확보한 만큼 이를 게임으로 연결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조 대표는 “차기 게임은 유명 무협만화 속 주인공들이 함께 등장하는 ‘무협 어벤져스’ 식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명 작가들의 저작권을 독점적으로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의 팬덤을 게임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내후년쯤 야심작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 “올해부터 게임 사업도 흑자전환”

    국내 웹툰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2%의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고 올해 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미스터블루는 꾸준히 2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 대표는 “웹툰 시장은 갈수록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프랑스 등에도 콘텐츠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스터블루의 자체 플랫폼 가입자수는 지난 2015년 208만명에서 지난해 441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내년에는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매출 역시 2015년 171억원에서 지난해 309억원으로 늘었다.

    조 대표는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게임 개발에 공을 들이면서 최근 매출 성장세에 비해 이익 성장세가 약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 게임 사업 자체에서도 흑자전환이 예상돼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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