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블루 "에오스레드 흥행 지속…올해 실적 2배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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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19-10-29
게임사업 첫 출시작 기대이상 성공…3분기 `깜짝 실적`
"에오스레드, 트래픽 지속 상승…4분기 매출 15% 증가 기대"
내년 대만·일본도 출시…"무협만화 기반 게임도 개발 진행"
“첫 게임 출시작의 성공과 더불어 본업인 만화 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진 미스터블루(207760) 대표는 29일 서울 마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고, 게임 사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5% 증가하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미스터블루는 지난해 매출 310억원에 영업이익 39억원, 순이익 2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미스터블루는 지난 2016년 게임 에오스(EOS)의 지적재산권(IP)을 45억원에 인수해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10월에는 게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를 설립했다. 블루포션게임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 레드`를 개발해 지난 8월 첫 선을 보였다. 에오스 레드는 정식 론칭 이전부터 흥행을 짐작케 했다. 지난 6월 진행한 사전등록에서 이용자가 50만명을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에오스 레드는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고, 출시 16일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출시 당시에는 10개의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현재는 총 14개의 서버로 증설했다. 이에 힘입어 미스터블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0억원, 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93.5%, 610% 급증했다.
신현근 블루포션게임즈 대표는 “에오스 레드는 경쟁이 심한 하이엔드 대작의 포지셔닝을 탈피해 오픈 필드에서 진행되는 MMORPG 본연의 재미를 구현하고 있다”며 “경쟁게임 출시에도 불구하고 트래픽이 지속 상증 중이다. 게임의 핵심 지표인 동시접속자수(MCU)는 3차 서버 증설을 통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일 접속을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유저가 1000명 이상이며, 재접속률도 80% 이상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에오스 레드가 오랜 제품수명주기(PLC)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 대표는 “초반에 패키지 판매 등으로 급격하게 과금을 유도하기 보다 유저의 니즈를 끌어내서 차근차근 매출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나중에 게임을 시작한 유저도 기존 유저와의 격차가 커지지 않게끔 유도해 꾸준히 유저가 유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올 연말까지 국내 서비스를 탄탄히 만드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4분기에는 영지전·공성전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부터는 순차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신 대표는 “내년 상반기 대만에 진출하고, 하반기에는 일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에오스 온라인 게임이 지난 10년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확보된 인지도가 있어 에오스 레드의 흥행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미스터블루는 무협만화의 다수 저적권을 확보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무협 게임은 기본적으로 MMORPG 장르를 기반으로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조 대표는 “무협만화 4대천왕의 주인공 캐릭터를 활용해 `무협 어벤져스` 같은 게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에서는 무협 독자가 많아 게임 성공에 자신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무협이 인지도가 낮은 장르라 개발 방향에 대해 좀 고민을 하고 있다. 올해 내로 개발 방향을 확정해 2021년 출시 계획으로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블루의 주력 사업인 온라인 만화와 웹툰 사업도 지속적인 성장세다. 미스터블루는 지난 4월 설립한 오렌지스튜디오에서 시나리오를 만들어 미얀마의 제작 스튜디오에서 만화를 만들고 있다. 회사는 서비스하는 무협만화에 대한 포괄적 저작권을 가지고 있어 발생하는 수익의 100%를 인식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미스터블루 자체 플랫폼 가입자수는 지난해말 441만명에서 현재 485만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206억원을 기록했던 플랫폼 거래액도 3분기 누적기준으로 176억원을 달성했다. 조 대표는 “시나리오 작가 양성소에서 월 200권의 만화책을 만들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생성하는 게 내부적 목표”라며 “플랫폼 가입자는 내년 6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